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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일러가 있을 수도 있으니 주의!
진심으로 극중 세경이가 정말 가족들하고 행복하길 바랐다. 아, 내가 원한 결말은 이런게 아니었다. 김병욱 PD의 작품은 현실을 조금씩 비틀어놓은 어딘가 부족한 캐릭터들로 가득 채워져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순풍산부인과'가 그랬고,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도 그랬고, '똑바로 살아라' 때도 그랬다. 그래서 '거침없이 하이킥'이 나왔을 때에도 꾸준히 보게 됐다. 아. 이 재미있는 걸 이제야 봤구나 싶을 정도로.. 거침없이 하이킥에서도 그런 캐릭터들로 인해 사람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무슨무슨 라인이라는 러브 라인이라는 생겼을 때에도 서민정 선생을 응원했다. 러브라인이 길어지면서 지루해졌긴 하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봤다. 결말에서는 조금 허무하긴 했지만, 그 아쉬움을 채워줄 후속작이 나오길 바랐다. 지붕뚫고 하이킥이 그러길 바랐다. 지금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군상들이 나왔다. 돈때문에 고생해서 식모살이하는 자매, 사랑에 굶주린 여자아이, 자기 밖에 모르는 의사, 가족과 학교에 불만인 남고생, 노년에 사랑을 하려는 식품회사 사장님, 능력은 없지만 사람만 좋은 중년남, 나이먹어서도 자기 취향을 고집하는 교감선생, 자존심만 센 딸, 꿈이 가득한 커플들.. 쭉 보면서 그들이 성장하는 모습이 보인다. 처음엔 버릇없던 해리가 조금씩 변화해서 신애랑 진짜 친구가 되는 모습을 보고 아아, 하면서 지켜봤던 사람들이라면 그 변화에 웃게 될것이다. 하지만, 전작과 마찬가지로 길어진 러브 라인 때문에 그런 성장의 모습과 함께 다른 캐릭터들이 자신의 매력을 잃기 시작했다. 시츄에이션 코미디가 무리하게 웃음을 짊어지고 갈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웃음을 남겨줬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마지막화, 너무 갑작스럽게 마무리 된 티가 보인다. 초반의 안정된 느낌을 끝까지 이어가는 것은 힘들겠지만, 적어도 이런 식의 마무리는 바라지 않았다. 역시 한국에서 시트콤을 만드는 건 정말 힘들어보인다. 연장은 연장대로 하고 당일치기 촬영에.. 차라리 미니시리즈가 돈은 더되고 편해보이고 이슈도 더 잘되고.. 다른 캐릭터의 쓸쓸함이 남아있으면 아, 그렇구나 할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극중 세경이가 가족이랑 웃으면서 있는 모습을 보길 원했다. 그조차도 허락되지 않은 걸 보면 참 쓸쓸하다. 고생도 많이 하고 마음 앓이도 한 캐릭터였는데.. 좀 허무하구나.. 아아. 그래도 난 김병욱 PD의 시트콤을 계속 보겠지. 이 분만큼 우리나라에서 시트콤이란 장르를 확 끌어올린 사람이 없으니까. 다음 작품에서는, 적어도 김병욱 PD의 작품의 끝은 행복한 결말로 남아줬으면 좋을 것 같다. (안될거야 아마 김피디는..) 아아, 세경아.......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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