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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n by 네메시스
초인종 누르고 도망가던 꼬마를 잡았습니다.
2~3주동안 집에서 뭔가 하려고하면 딩동하고 벨이 울려서 가보면 아무도 없고 그런 적이 하루에도 세번씩 있는 겁니다. 그러다가 저번주에 현관문의 벨을 누르고 도망가던 녀석을 발견했는데 얼마나 빠른지 못잡았었드랬죠. 그래도 이 아파트 통로에 사는 녀석인걸 알아내고는 잡히면 죽어봐라!! 라는 식으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오늘 은행갔다 집에 오는데, 그 꼬마가 보이는 겁니다. 도복입은 것도 맞고 그래서 딱 잡았습니다.

'꼬마야, 이리와봐.'
'네?'
'너 저번에 이 집 벨 누르고 도망갔지?'

애가 절 딱 보더니 얼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지가 잘못한 걸 안거죠.

'그, 그게요..'
'벨 눌렀어? 안눌렀어? 니네집 어디야?'
'그, 그게요(울먹)'


벨 누르고 도망간 녀석이 맞는데, 애가 도저히 이야기를 하지 않아서 좀 화를 내면서 다시 물어봤습니다.

'벨을 눌렀으면 나 벨눌렀어요, 아니면 벨 안눌렀어요 라고 왜 말을 못해? 내가 벨눌렀으니 용서해 주세요, 라고 못하냐고..'
'....그, 그게요..'
'벨 눌렀어 안눌렀어?'


또 한번 물어보니 애가 우는 겁니다. 우는 거 말고는 애가 할 수 있는건 없죠. 울릴 생각은 아니지만 애 엄마 되는 여자가 와서 애를 왜 울리냐고 막 뭐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같이 따졌지요. 집에서 뭐좀 하려고 하면 애가 벨 누르고 도망가서 되는 일이 없고 스트레스 받는다, 당신이 내 상황되면 알겠냐? 라는 식으로 따져서 애 엄마한테 사과받고 다시는 그런 일 없도록 주의하겠다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인수인계까지 완료하고 그랬더니 후련하군요. 한번 더 그러면 싸우자-!! 그럴겁니다. 어쨌든 후련하네요. 스트레스가 좀 줄어들었으려나.. 그런데.. 애를 혼내면서 했던 대사가 왠지 이상합니다(...) 집에 와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분이 떠오르는 겁니다 ㄱ-;;

...오늘 하루는 개그인가(먼산).. orz 그 꼬마도 많이 당황했을겁니다(..
by Feelin | 2007/05/11 16:28 | 모자란 기억의 배터리 | 트랙백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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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Sikuru at 2007/05/11 16:40
으하하... 저는 옆집 꼬마가 그러길래 그 집 아저씨께 인수인계 한적이 (...)
Commented by 아즈데리카 at 2007/05/11 18:31
저렇게 활짝 웃으며 야단쳤는데도 울었단 말입니까? (길길길~)
Commented by 미어 at 2007/05/11 19:17
예전에 1층에 살때 3층 꼬맹이가 제 머리를 노리고 돌을 던지고는 빗나가자 "쳇"이라는 대사를 날리는거에 눈이 뒤집혀서 쫓아올라가서 혼내려는데....
애 엄마가 제 앞에서 애를 막 두드려 패면서 너무 무섭고 혼내길래 오히려 "아니 그렇게 혼내지는 마시고..."라면서 말리고 왔었던 기억이 있어요.. ( -_);;
Commented by Hiyen at 2007/05/11 20:10
................푸하하ㅏ ㅠㅠㅠㅠㅠㅠ 아즈데리카님의 리플에 두번뿜고 ㅠㅠㅠ
Commented by 레테 at 2007/05/11 21:23
으허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眞伶 at 2007/05/11 21:40
...사실 읽다가 먼저 저분이 생각났는데 말이지요..ㅠㅠ
Commented by 루시 at 2007/05/11 22:20
푸ㅜ파ㅜ파ㅜㅜㅏㅣㅣㅏㅓㅓㅓ
그래도 무서운애들도간혹있으니 조심
Commented by Riblet at 2007/05/12 01:02
이 새벽에 배를 부여잡고 소리죽이면서 울고(혹은 미친듯이 웃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목요섬 at 2007/05/12 09:2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나 .... 저 분 뿐만 아니라.. 무한도전....생각이 ㅠㅠㅠ
Commented by Feelin at 2007/05/12 12:16
시쿠루//인수인계후의 뿌듯함(..)
아즈데리카//저는 엄청 화냈습니다.=ㅂ=)
미어// 아, 그 꼬맹이 재수없다. 쳇이라니 ㄱ-;
히옌// 으하하하하.. 뿜진 말아주세요(..)
레테// ㄱ-)ㅋ
眞伶 // 나도 생각해보니까 왜 저런 대사를 했는지 의문..
루시// 그래봐야 애들인데 ㄱ-;;
Riblet// .........재미있긴 했어요 좀 쪽팔리고 ㄱ-;;
목요섬// 무한도전이라니(.....)
Commented by 루시 at 2007/05/13 06:13
울던 애가 아버지 불러와서 아버지가 자기네 아이 울렸단 이유만으로(학생한테 전혀 전후사정을 듣지않고)후드려팬 일도있다던데..; 쇠파이프 얘기도 들은 거 같음
Commented by 제레인트 at 2007/05/13 11:31
푸...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시셀님 최고여요...-_ㅠ...

경험상 애기들은 자기 잘못 시인 못하고 대답도 잘 못하더라고용
깔끔하게 끝내려면 어디사는 누군지 묻고 엄마 전화번호 묻고 한번만 더 그러면 전화한다...라고 협박. ( -_) 거짓말로 대답하는 것 같으면 그 자리에서 전화번호 눌러보는 센스. 그래도 대답안하면 경비실에 물어보면 다 안다. 지금 가자. 라고 구라치면 되....( -_)...지만-

...확실히 위에처럼 따지면 속은 시원했을듯...ㅋㅋㅋㅋ
무지 웃었습니다...;ㅁ;
Commented by Feelin at 2007/05/13 11:35
루시//헉.. 그건 좀 무섭다;
제레인트// 그럴걸 그랬나봐요.. 괜히 개그했네요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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